해장 — Paris
해장은 한국에서 하나의 장르입니다. 뜨겁고 짭짤하고 살짝 매운 국물을 다음 날 아침에 넘기는 일입니다. 설렁탕, 국밥, 뼈해장국, 콩나물국. 원리는 늘 같습니다. 기름진 접시가 아니라 오래 끓인 맑은 국물입니다. 서울에서는 아침 일곱 시에 그 장사로 돌아가는 골목이 통째로 있습니다. 파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정오 전에 여는 한식 주방이 거의 없어서 이 목록은 짧고, 때로는 비어 있습니다. 있는 곳은 점심 영업에 걸려 있습니다. 그래도 쓸모는 있습니다. 다음 날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으니까요. 국밥·탕이나 찌개 분류를 함께 걸면 폭이 넓어집니다. 같은 국물을 굳이 핑계 없이도 낮에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용도로 일찍 여는 파리 가게를 아신다면 알려 주세요.